천주교 수원교구는 인터넷 다음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가 남수단 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 기금 2천만 원을 최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으로 남수단 어린이 100여 명이 1년 이상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남수단의 쉐벳과 아강그리알 지역의 어린이들은 가난으로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사무처 해외선교실에서 후원금을 모아 급식비를 지원하고 해외 사목 활동 등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와 피데이도눔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잠비아, 남아메리카 페루ㆍ칠레의 교구들과 피데이도눔을 맺어왔다. 남수단 쉐벳과 아강그리알 본당에서는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 만들기, 학교 무료급식 제공, 주민들의 교육활동 등의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금은 교구 해외선교실을 통해 남수단 룸벡교구 쉐벳, 아강그리알 선교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영원에서 영원으로’는 2015년 11월부터 6차례에 걸쳐 총 2억 원의 급식 후원금을 기부해 왔다. 카페지기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는 “2년 전 남수단 방문 당시 수원교구 신부들의 눈물겨운 사목에 감명을 받아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성효 주교는 “선교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만이 아니라 주는 만큼 되돌려받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남수단 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 후원금 모금에 참여했던 모든 카페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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