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인천의 특수성 고려한 항만 미세먼지 대책 세워야
[인천시론] 인천의 특수성 고려한 항만 미세먼지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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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국
문명국

겨울철에 ‘3한 4미’라는 말이 유행했다. 과거 3한 4온과 같이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환경의 날을 기념해 지난 2년간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대책과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저감 목표를 재확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제조업 연소에 의한 비중이 54%로 가장 크며, 뒤를 이어 비도로이동오염원 18%, 도로이동오염원 15%, 생산공정 6%, 에너지산업 연소 5%의 순서로 나타났다. 비도로이동오염원이란 철도, 선막, 항공, 농기계, 건설장비 등이 속해있으며, 이중 선박이 45.6%, 건설장비 40.9%, 농업기계 9.1%, 철도 3.8%의 배출량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즉, 화물차, 승용차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보다 선박, 건설장비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배출이 많다는 것이다.

항만의 특성이 강한 도시일수록 선박에서 기인한 비도로이동오염원의 비중이 크다. 서울 등 내륙도시에서는 도로이동오염원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배출하고, 나머지가 비도로 이동오염원인 반면, 인천과 같은 항만지역은 상당수 비도로이동오염원을 통한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다. 더욱이 인천은 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연소의 비중이 타 도시에 비해 높고, 기타 제조업이나 생산공정, 제조업 연소 등 다양한 배출원이 함께 존재하는 등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부와 인천의 대책은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량 관리 등 주로 친환경차량 보급,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이 있는 반면, 제조업이나 주요 비도이동요염원 선박 기인 배출량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LB) 항만은 디젤 동력 선박과 항만을 오가는 트럭 및 기관차에서 배출되는 공해와 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산 페드로 만 항만대기 정화 실천 계획을 추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인천시도 항만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으나, 인천이 지닌 산업적, 지리적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다 세밀한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 기관 ‘선박 배출 미세먼지 감축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그린포트 정책 추진 해나가기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민 체감도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선박 및 중장비와 같은 미세먼지의 체계적인 감시 및 현 상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얻어진 실질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천시의 근본적인 미세먼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민·관·산·학의 참여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과, 연구개발 등의 노력을 위해 시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관련 기관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한 시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문명국  청운대학교 융합소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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