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4일 수석대변인에 재선인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을 임명하는 등 현행 ‘2인 체제’의 대변인을 ‘4인 체제’로 확대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당은 김성원 의원(초선, 동두천·연천)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추가로 대변인에 임명했으며, 기존 대변인 중 전희경 의원(비례)은 유임시켰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가 초선 의원 중심의 대변인단에 재선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합류시키며 4인 체제로 확대한 것은 중량감을 높여 내년 21대 총선을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 의원 2명(김명연·김성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해 수도권 민심을 고려하고, 전체적으로 친박(친 박근혜) 색채가 옅은 인사들을 기용한 점도 시선을 모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에서 열린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인사에 대해 “당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통해 새로운 모멘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김명연 의원은 수석대변인과 원내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수행함에 있어 ‘말은 신중하지만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의 책임을 강조하는 자세로 국민 앞에 서겠다”며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정당의 대변인이 아닌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성원 신임 대변인은 한국당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며, 원내부대표와 대변인, 조직부총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당 통일위원장과 신정치혁신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동중이다.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대변인직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감한 바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대변인은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국당이 국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당 대변인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