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휴가철이다. 일상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여름 휴가철은 모든 직장인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이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 들뜬마음에 건강을 소홀히 한다면 병원 신세를 지게될 수도 있다. 휴가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세균성이질, 병원성 대장균감염증이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하면 비브리오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뎅기열ㆍ지카바이러스 감염증ㆍ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콜레라ㆍ세균성이질ㆍ장티푸스 등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ㆍ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호흡기감염병 등을 조심해야 한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으로, 2015년 491명에서 2016년 541명으로 10.2%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은 끓여마시기, 채소 및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를 꼭 지켜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하고,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는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는 해당 지역이 감염병 오염지역인지 확인하고,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했다면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 귀가 후 발열,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물놀이 안전도 중요하다. 전체 익수사고의 44% 가 여름철에 발생하며, 어린이ㆍ소년의 여름철 익수사고의 경우 57%가 넘는다.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과 물놀이를 가는 경우에는 부모 등 보호자가 안전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중에서도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바닷가나 강가의 물살이나 파도,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하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반드시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도한다. 물에 빠진 아이 구출 시에는 구조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고, 빠른 구조 요청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종 감영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물놀이를 하기 전에도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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