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에서는 특집 우승자들이 다시 모여 명예 우리말 달인에 재도전한다.
19일 방송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현자·홍준보, 김정·유동부, 조승구·김상영, 설하윤·차수빈이 다시 한 번 '우리말 겨루기'를 찾았다.
먼저 서울대 출신으로 지난 출연에 뛰어난 우리말 실력을 보여줬던 현자는 그동안 수십 권의 공책을 빽빽이 채울 정도로 공부하며 이번엔 꼭 명예 달인에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약사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 모두 머리가 좋다고 밝힌 홍준보 역시 오늘은 현자를 응원하며 묻어가겠다더니 어려운 문제들을 맞히며 현자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져 막강한 우승 후보가 된 두 사람은 응원단의 응원까지 더해져 초반부터 다른 조들의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건강한 빵을 만드는 제빵업계의 큰손 유동부와 크로스오버 음악가 김정이 다시 한번 명예 달인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당시 부른 '평화 아리랑'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른 김정은 이번엔 세미 트로트 곡을 발표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유동부 또한 김정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첫소리 문제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채 빵점 행진이 이어졌다.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하게 돌아온 조승구와 암 스쿨을 운영하는 김상영은 암으로 맺어진 사이다. 또 다시 '우리말 겨루기'에 함께 출연하며 끈질긴 인연을 보여줬다.
지난 도전에서 정답은 전부 자신이 맞혔지만, 주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답답했다며 울분을 토한 조승구는 이번에도 실력행사를 하며 주변인들에게 신뢰 회복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김상영은 자신이 옆에서 다 알려 준 덕에 조승구가 맞힐 수 있었다며 반박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녹화 내내 옥신각신 웃음을 자아내며 녹화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애교 있는 무대로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설하윤과 어머님들 사이에서라면 조용필 부럽지 않은 차수빈이 한 조가 되었다.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사람은 젊은 피를 무기로 풋풋함을 한껏 뽐냈다.
'우리말 겨루기'가 자신의 수식어가 됐다는 차수빈은 이번에도 확실히 한몫하고 가겠다는 투지를 밝히며 사정없이 누름단추를 눌렀다. 하지만 패기와는 달리 쉽지 않은 정답 낚아채기로 고군분투 끝에 힘겹게 정답 기회를 얻었다. 설하윤이 외친 의외의 오답에 응원단은 물론이고 모든 제작진이 빵 터졌고, 차수빈은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녹화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끝날 때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고, 보는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한다.
'우리말 겨루기'는 오늘(19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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