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 JSA 새 천주교회 문 연다…21일 축성식

▲ 조감도

분단의 아픔이 깃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성당이 문을 연다.

천주교 군종교구는 21일 오전 11시 파주시 JSA 경비대대 내에서 JSA성당 축성식 미사를 봉헌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수일 군종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참석한다.

JSA성당은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경비대대 안보견학관 맞은편에 세워졌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 떨어져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이다. 대지 2천89㎡ 위에 지상 1층, 연면적 280.63㎡ 규모로 들어선 JSA성당은 종탑 높이가 15.3m다. 지난해 6월 5일 신축 기공식 이후 1년여 만에 완공됐다.

성당은 베드로 사도가 부활한 예수를 만난 뒤 갈릴래아 호수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 153마리를 수확한 기적을 형상화했다. 성당을 찾는 이들은 자신을 성찰하는 ‘기도의 문’과 하느님을 만나는 ‘대화의 문’, 기쁨과 안식을 얻는 ‘평화의 문’을 지나면 기도실로 들어선다. 앞마당에는 성당을 찾는 모든 신자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도록 유도하는 ‘라비넨스 기도길’도 조성됐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 등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상징물도 설치했다.

1958년 6월 미군의 부속 건물로 준공된 기존 JSA성당은 노후와 누수, 비좁은 공간 등이 문제가 됐다. 새롭게 완공된 JSA성당은 옛 JSA공소를 대체하게 된다. 천주교 군종교구 관계자는 “새 JSA 성당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군종교구,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등과 군 당국의 협력에 힘 입어 새롭게 지어졌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노력이 집약됐다”고 말했다.

▲ 내부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