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경기북부지역 고속도로 대부분을 담당했던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고속도로순찰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일 경찰청은 “경기북부 고속도로순찰대 신설과 인력 증원 내용이 담긴 ‘2020년 소요정원’ 안건이 최근 행정안전부와 기재부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전국 고속도로순찰대 인원을 기존 911명에서 1천164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인원의 27.7%인 253명이 증원되는 수치다.
경찰은 이 중 73명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배치하고, 나머지 180명은 인력이 부족한 순찰대 상황실, 사고조사계에 우선적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경기남부, 충남, 경북, 전남, 부산 등 인원이 적은 전국 11개 고속도로순찰대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기재부 심의를 통과한 이번 안은 국회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현재 순찰차 1대당 고속도로 담당구역은 전국 평균 46.7㎞에 달한다. 경찰은 내년에 고속도로순찰대 인원 충원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신설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 간 도로, 구리~포천 간 도로 등 경기북부를 담당한 경기남부 고순대의 근무 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북부에 고속도로 건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경기북부 고속도로순찰대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고속도로순찰대 인원 배치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원 충원에 따라 전국 11개 지구대의 근무 여건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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