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서울역 27분만에 주파
총 사업비 5조7천351억원 투입
연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여야 경인의원 “예산 확보 최선”
인천 송도∼여의도∼서울역∼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B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용산ㆍ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1㎞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조 7천351억 원이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비용대 편익 비율(B/C)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 종합평가(AHP)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수치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 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서울역 구간은 기존 1시간22분에서 27분, 여의도~청량리는 35분에서 10분, 송도~마석까지는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GTX는 지하 40~50m 이하 대심도에 건설되는 직선화된 철도로 최고 1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를 뜻하는 표정속도 역시 약 100㎞/h로 기존 전철(30~40㎞/h)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B 노선의 경우 민자적격성 검토를 거쳐 2021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남양주ㆍ구리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노선 및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일산~수서·동탄)은 지난 2014년 예타를 통과해 지난 6월 사업자로부터 착공계를 받았고, C노선(의정부~금정)은 지난해 말 예타 문턱을 넘었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세 노선의 총 사업비는 약 14조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GTX-B 노선이 조속히 착수하고 개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예산 확보 등을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환영했다. 강해인ㆍ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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