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정유라가 억울하겠다”
[지지대] “정유라가 억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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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떠나서 딸 학교 비리문제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납니다”, “부모 배경없는 내 자식이 불쌍해요”, “씁쓸하고 허무하다”, “정유라가 억울하겠다, 정유라는 메달이라도 땄지”, “한국의 인맥과 재력의 능력치가 새삼 큰 무기이구나 싶어요”, “수시 줄이고 정시 확대하는 걸로 바꿔야 한다”, “멀쩡하게 열심히 산 사람 바보로 만든 거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대학-의전원 진학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분노는 인터넷 사이트나 포털의 블로그·카페 등 온라인에서 더 뜨겁다. 그럴만도 한 게 시기적으로 8월 말은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겐 피 말리는 시간이다. 대학마다 제각각인 수시전형을 앞두고 자기소개서 쓰랴, 수능 공부하랴, 학생부종합전형 스펙 쌓으랴 다들 하루하루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을 평범한 고3 수험생들 중에는 ‘자소서 쓰는 템플스테이’를 가는 학생들도 있다. 평범한 대다수의 고3 수험생들은 학업능력, 잠재력, 성장과정, 리더십 도전 등 고치고 다시 쓰느라 밤잠 안 자고 자소서 쓰기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다. 돈 많은 친구들의 경우 입시컨설팅 학원을 통해 뚝딱 해치워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그 가운데 준비할 것이 많은 수시 학종은 금수저 부모를 둔 학생들이 유리하다. 정보, 인맥, 개인·그룹 과외지도 등 그들만의 카르텔이 잘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부모 경제력이나 지위, 학교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금수저 깜깜이 전형’으로 확인된 학종에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절망하고 있다. 그 절망에 더 큰 절망이 더해졌다. 고려·조선시대 특권층의 후손을 우대해 관리로 뽑는 제도를 음서제도(蔭敍制度)가 요즘 사회에도 횡행하고 있다는 것을 수험생들이 현재 리얼하게 목격하고 있다. 본인의 실력으로 공정한 경쟁 속에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험생에게 ‘제2의 정유라’는 없어야 한다.

강현숙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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