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축구강호 스웨덴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FIFA 랭킹 13위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정경호(광주)의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마르쿠스 로젠보리에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새해에 치른 3번의 A매치에서 단 한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2무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동국(광주)을 원톱으로 정경호와 남궁도(전북)를 좌우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김남일(수원)-김상식(성남)의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9분 김남일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한국은 1분 뒤 유경렬의 헤딩슛과 정경호의 날카로운 측면돌파에 이은 남궁도의 왼발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30분 미드필드 왼쪽 진영에서 김남일의 강한 프리킥을 시작으로 38분 이동국의 오른발 터닝슈팅이 공중으로 뜨면서 골찬스를 놓쳤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정경호의 측면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스웨덴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견고하던 스웨덴의 포백수비를 무너뜨린 건 ‘이등병’ 정경호.
정경호는 후반 24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패스를 김동진(서울)이 살짝 흘려주자 페널티영역 왼쪽측면에서 페널티아크로 수비수 두명을 끼고 돌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첫 포문을 열었다.
정경호는 3분 뒤 아크정면에서 또 한차례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의 기회를 놓쳤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중반 이후 체력저하와 조직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스웨덴에게 역습기회를 자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4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간패스를 허용한 한국은 순식간에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마르쿠스 로젠보리에게 단독찬스를 내주었고 유경렬이 끝까지 마크했지만 동점골을 막지는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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