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한국당 市黨 당정협의회… 국비 4조 확보 ‘연합전선’

주요 현안사업 해결위해 공동노력 모색
朴 시장,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GTX-B 조기 착공·제2공항철도 건설 등
적극 협조 요청… 野, 소통부족 지적도

지난 23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와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의 당정협의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 23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와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의 당정협의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자유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인천시의 오는 2020년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시는 지난 23일 로얄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과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박 시장 등 시 관계자를 비롯해 안상수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홍일표·민경욱·정유섭·이학재 의원, 임정빈·이재호·윤형모·김지호·강창규·이행숙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후 1년 동안 한국당이 여야를 초월해 유기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구체적인 성과를 많이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사업 해결에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 착공,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 정상 추진,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제2공항철도 건설, 국립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등 주요 현안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500억원으로 설정했다며, 사상 최초로 4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시당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역 발전을 위해 민선 7기 시 정부를 도울 준비가 늘 돼 있다”며 “인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의 소통 부족을 문제 삼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학재 의원(서구갑)은 “지난 7월 ‘붉은 수돗물’ 사태 등 서구지역 현안들과 관련해 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시간이 없으니 당정협의회 때 얘기하자는 답을 들었다”며 “소통을 잘 하겠다고 하고선 야당 국회의원과도 소통이 없으면, 어떻게 시민과 소통하겠느냐”고 했다.

또 민경욱 의원(연수구을)은 “송도 해상매립지 조성과 송도국제도시 9공구 화물주차장 문제와 관련해 수개월 전부터 민원이 있었는데, 시장은 주민 앞에 나서서 의견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송도에서 ‘인천시 아웃, 박남춘 아웃’이라는 구호도 나온다”고 했다.

박 시장은 “해상매립지 조성을 검토한 적 없고, 아무런 준비도 안 돼 있다”며 “화물주차장은 대체부지 합의가 가능한 곳이 있다면 옮기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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