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핵탄두 기폭장치 설치 협박, 경찰 수사 나서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핵탄두 기폭장치를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방송사로 전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7~10분 방송사 2곳으로부터 인천공항의 핵탄두 기폭장치 설치 신고가 있었냐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방송사들은 뉴스제공 휴대전화 앱으로 기폭장치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앱을 통해 “현재 인천공항 인근에 미제 핵탄두 W88 기폭장치를 설치해뒀다”며 “며칠 전 청와대 비서실, 국가보안팀, 국방부 실장,국회의원 등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아무 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장난질 하는 것으로 보이나 보다. 한반도 곳곳에 W88 핵탄두 기폭장치 7개 더 설치해뒀다”며 “48시간 드릴테니 원하는 답변이 없을 시 폭파시키겠다. 아직까지 장난이라고 느껴지면 그냥 무시해도 좋다”고 했다.

경찰은 인천공항공사, 국가정보원 등에 관련 사항을 전파하고 사실 여부 등에 대한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 주변 순찰과 폭발물 의심물체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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