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증축 이전, 최첨단 장비 갖춰
권역 심뇌혈관센터 분당서울대병원과
24시간 365일 핫라인 협진진료 구축
건강검진센터와 지역응급의료·재활센터
환자 중심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호평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원장 이문형)이 8월 권역 연계 체제의 심뇌혈관센터를 열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또 한 번 거듭났다. 이에 앞서 3월엔 임대형 민자사업(BTL) 증축 이전으로 선진화된 의료시설 기반을 갖췄다. 특히 특성화 진료센터로 재활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을 새롭게 구축, 단장했다. 이천시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경기지역 동남부권을 책임지는 만큼, 지역사회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지역 의료서비스를 제공,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한다는 각오다.
■ 경기동남부권 지역민들의 건강 책임지는 병원으로 거듭
이천병원은 1934년 12월 설립돼 역사가 깊다. 올 3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증축해 이천시민은 물론 광주와 용인 등 경기 동남부권 환자들의 질병과 응급상황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300병상을 신축하고, 최첨단 장비를 새로 대거 들였다. 특히 건강검진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종합검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등의 주요분야 구축 및 보강을 통해 적극적인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진료과는 13개과 25명의 전문의로 구성됐다. 내과(3명), 순환기내과(2명), 신경과(3명), 외과(2명), 소아청소년과(1명), 마취통증의학과(1명), 재활의학과(1명), 영상의학과(2명), 응급의학과(5명), 진단검사의학과(1명), 건강관리과(1명), 정형외과(2명), 치과(1명) 등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는 병상 20개가 마련돼 있다. 특히 메르스, 결핵 등 전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격리병동,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운영 중이며 응급의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 재활센터 등 주민의 건강을 위한 필수 시설을 갖췄다.
■ 권역 연계 체제 갖춘 심뇌혈관센터, 순환기 질환 환자 골든타임 사수
지역책임의료기관 처음으로 문을 연 지역심뇌혈관센터는 순환기 질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근경색과 심뇌혈관 질환은 1분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이다.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그동안 지역에 이를 검사ㆍ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나 장비가 없어 환자들은 타지로 이송돼야 했다. 그동안 이천병원에서 심혈관 환자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만 월평균 100여 명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천병원은 권역 연계 체제를 갖춰 권역 심뇌혈관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24시간 365일 핫라인 협진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진과 운영위원회를 열며 준비해왔다. 간호사와 기타 의료기사들도 모두 3~4개월가량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주하며 교육받았다.
장비는 Angio(혈관조영술)와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장비가 갖춰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경험을 쌓은 의사들이 직접 진료한다. 센터에서는 심장질환 전문 순환기내과 교수 2명과 전문간호사가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응급치료를 하고, 만성질환자 치료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지역에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환자의 초기 진단 및 일차적인 급성 뇌졸중 진료를 제공한다. 지역 내 뇌혈관 질환 예방과 급성기 환자 이송 시스템 빛 재발방지를 위한 2차 예방활동도 수행한다. 지역센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중환자나 응급수술 발생 시 권역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상호 공동으로 해결한다. 이 외에 그동안 지역에 미흡했던 순환기내과 의료에 대한 개념을 구축하고, 환자를 진료하는 데 토대를 닦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권오경 순환기내과 과장은 “흉통이 왔을 때 가볍게 약으로 처방할 수 있는 것도 과거에는 무조건 큰 병원으로 옮겨 모든 검사를 다 받아야 했는데 이젠 1차로 이곳에서 걸러낼 수 있다”며 “쓸데없는 검사비용을 줄이고 환자도 편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유지할 수 있고, 지역에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특성화 진료센터… 지역 응급 상황, 건강지수 책임진다
새롭게 단장한 건강검진센터는 신축 이후 20%가량 종합검진 환자가 늘어날 만큼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고객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검사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한 층에서 수납과 접수를 비롯해 모든 검진을 다 끝낼 수 있다. 오은화 건강검진센터팀장은 “신체 계측장비를 모두 새로 들인데다, 공간이 넓어지고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쾌적한 환경으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진해 응급 환자 발생 시 즉시 대처가 가능하다. 재활센터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재활로 알려졌다. ‘환자가 100%까지 재활돼 집에서 생활 가능하도록 하자’는 게 이곳의 목표다. 물리ㆍ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와 영양사, 의사 등 환자에게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한 팀으로 구성해 1대 1 맞춤형으로 케어한다. 특히 환자가 거주하는 집 구조와 환경 등을 고려해 목적에 맞게 재활 치료한다. 재활 환자들의 퇴원율과 재활률, 재활 수준 등을 지표화해서 관리하는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은 기본이다. 최근 연 중환자실에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마련해 뇌졸중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이천병원은 이번 증축으로 계기로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은 “BTL 증축으로 쾌적한 병원환경은 물론 특성화 사업으로 심뇌혈관센터를 개설해 심혈관질환 급성기 치료, 재활 및 예방까지 전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절을 바탕으로 오진 없는 진료, 친절한 간호, 신뢰의 병원을 관리하면서 공익사업에 맡은 바 책무를 다할 수 있는 복지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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