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클래식에서 가요·팝까지 색깔다른 신년음악회

1월 끝 주에 도내 공연장을 찾는 신년음악회의 기세가 거세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5종의 음악회가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기 때문.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부터 대중 가요과 접목된 프로그램, 높은 수준의 협연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 등 그 색깔 또한 다채롭다. 2005년의 한 달이 벌써 지나가는 즈음, 낭만적인 음악회를 통해 앞으로의 을유년 계획을 희망차게 설계하는 것은 어떨까.

▲독일함부르크심포니오케스트라(Sinfonieorchester Hamburg) 26일 오후 7시에는 고양어울림극장에서, 29일 오후 5시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 극장에서 각각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함부르크심포니는 1987년 함부르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출신의 베테랑 음악인들이 뭉쳐 구성한 함부르크클라이네심포니오케스트라(작은 규모의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비롯됐는데 1999년 초 시 정부로부터 여름음악제에 초청 받으면서부터 ‘작은 규모’란 의미의 ‘클라이네’를 벗고 지금에 이른다. 현재는 함부르크 뿐 아니라 독일 내 내로라 하는 연주단체로 성장했다.

공연은 ‘경기입창’중 자진 산 타령을 들려주는 등 우리의 소리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한 것을 비롯, 모차르트 및 요한 스트라우스 등의 정통 클래식을 선사한다. 고양에서는 고양 시립 및 소년소녀 합창단과 소프라노 이정은이, 안산에서는 안산시립합창단 등이 협연에 나선다. 문의 969-4141(고양) / 481-3823(안산)

▲2005 부천필 신년음악회 ‘Song & Dance’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임헌정) 또한 신년음악회에 동참한다. 28일 오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은 타이틀이 말해주듯 활기찬 춤과 노래로 꾸며진다.

아름답고 우아한 차이코프스키의 왈츠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폴카,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등 귀에 익은 명곡과 춤곡을 중심으로 구성해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정상의 소프라노 박정원이 협연자로 나서는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서정적인 가곡을 들려줄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문의 032)655~4302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우주호, 이지은과 함께하는 2005 신년음악회 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유학,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이탈리아의 주요일간지 일 템포(Il tempo)에서 ‘완벽한 가사의 표현과 카리스마가 무대를 채웠다’라 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니노 로타 아카데미를 졸업한 소프라노 이지은은 현재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정단원으로 몸 담고 있으며 수 십편의 오페라 주역을 맡았던 실력파다.

한 마디로 도립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를 다투는 성악가들이 의기투합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28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230-3279

▲이선희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포천) & 가곡,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의 밤(양평) ‘이선희의 팝스 콘서트’는 이미 그 자체로 레퍼토리화가 된 듯 하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터져 나오는 가창력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 할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고품격 선율과 만나 특별함을 더한다. 소프라노 김희정과 테너 박현재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28일 오후 7시30분 포천반월아트홀. 문의 530-8938.

29일 오후 4시 양평 바탕골극장에서는 여성 소프라노들의 전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김태연, 권혜영, 허정림, 박영미, 권혜련, 강경원, 김인숙, 이경희, 고은숙, 손쾌남 등이 출연해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中 ‘고양이 이중창’을 비롯해 푸치니의 ‘나비부인’ 中 ‘어떤 개인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中 ‘편지 이중창’, 조두남의 가곡 中 ‘학, 제비’ 등 ‘가곡,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의 밤’을 만든다. 문의 774-0745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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