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이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 <자인(姿人)―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를 개최한다.
오는 10월13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전시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보급, 지역민의 시각예술분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자인(姿人)’은 ‘기품 있고 맵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으로, 전시에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컬렉션 10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관 한국의 미인도’, ‘2관 동서양의 미인도’, ‘3관 동시대 미인도’ 등 크게 총3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어 시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변화해온 여성상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당 김은호의 ‘춘향초상’을 들 수 있는데, 1930년대 유행했던 춘향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으며 ‘조선의 모나리자’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당 김은호의 제자인 월전 장우성의 단아하고 고전적인 여성미가 표현된 ‘미인도’ 또한 수묵담채를 통해 세련된 한국회화를 보여주어 이번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개척자이자 신여성성을 표현한 박영선의 ‘모자상’과 동시대 동·서양 미술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개성과 심리를 보여주는 윤리의 사진작품 등 다양한 현대작품까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와 함께 ‘미인도’를 소재로 직접 콜라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그림 속에 핀 여인들’을 진행, 전시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최해왕 대표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여성미의 변화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 문의는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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