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불법 주차대행 ‘된서리’

공항경찰단·인천국제공항공사 합동단속
94건 적발… 66건 퇴거·25명에 ‘범칙금’
사기 혐의 수사 방침… 이용객 피해 예방

▲ 별첨3_인천공항 불법주차대행 합동단속 사진

인천국제공항경찰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월 19∼30일 인천공항 불법 주차 대행 영업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94건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불법 영업행위 중 단속반에 의해 퇴거 조치한 사례는 66건으로, 업주 25명이 범칙금 8만원을 통보받았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손님의 차량을 운전하려던 A씨, 불법 영업행위가 적발되고도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를 거부한 B씨, 불법 영업행위를 제지하는 인천공항공사 단속반 직원을 차로 밀어 상해를 입힌 C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불법 영업자 상당수는 1인 영세사업자로,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험에 가입했다며 자체 홈페이지에 올려둔 보험증권 사진도 가짜인 경우가 많았다.

불법 주차 대행 업주는 또 인근 오피스텔, 대형마트 실내 주차장에 주차한다고 광고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공항에서 먼 야외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사설업자의 무단운행, 주정차위반, 차량 파손, 사고 후 미조치 등 피해사례에 대한 이용객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기 인천공항경찰단장은 “불법 주차대행 업체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라며 “공항이용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강력하게 단속해 불법 주차대행을 뿌리뽑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과 공사는 불법 주차대행과 관련한 2차 집중 단속을 할 예정이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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