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본인 분야 최고 과학자" vs 윤상직 "조국 딸 논문 문제 소감"
여야는 2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 후보자에 대한 정책적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도마위에 올리며 우회적으로 공세를 펴고 나섰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 “전형적인 학자이고 연구에 몰두하는 훌륭한 선비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본인 분야의 최고 과학자라면 일단 리더십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같은당 이원욱 의원(화성을)도 “일본 대비 관련 기술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가”라고 물으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2∼3년이라고 듣고 있다. 일부는 가까워서 조금만 투자하면 따라잡고 상용화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핵심 분야에서는 경쟁도 시킬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중복 투자 제한을 푸는 방안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국가 R&D(연구개발)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소감을 알려 달라”며 “고등학교 2학년 인문계 출신이 2주 동안 인턴을 하고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부분에 납득할 수 있나”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최연혜 의원도 “서울대 공대 출신에 카이스트에서 석사, 스탠포드에서 박사를 했고 서울대 교수까지 재직하면서 세계적 석학이란 평판을 듣고 있는데, 지금까지 SCI급 논문 몇 편을 쓰셨나”면서 “서면 질의에서 답변을 15편이라고 했다. 후보자 연구실에서 쓴 SCI급 논문 중 2주 안에 쓴 케이스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가 위안부 관련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등에 5년 이상 꾸준히 기부한 이력 등을 놓고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최 후보는 “제가 후원한 단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역사문제 관련 단체에 대한 후원은 아내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금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