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다음달 재입찰, 흥행실패 우려

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12월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들어간다.

하지만, 기대 수익이 낮고 임대료가 비싸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희망 기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IPA에 따르면 지난 8월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업체 1곳만 제안서를 내 유찰됐다.

이는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운영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져 업체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인천항이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을 적용하면 면세점 운영사는 매출의 22%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야 한다.

게다가 이번 재입찰은 국가계약법 상 조건변경을 할 수 없어 3번째 공고까지 가야 수의계약·임대료 인하 등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운영사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IPA는 입주업체의 매출액에 14.32%(최소 영업요율) 이상을 곱한 금액과 임대료 예정가격(47억2천988만6천원) 중 높은 금액을 연간 임대료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 면세점이 공항보다 물동량과 고객이 적은 것에 비해 임대료가 비싼 편”이라며 “수익성이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IPA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시기와 신규 개장에 따른 불확실성 등 변수가 있어, 3차 공고까지 가게 된다면 수의계약 또는 임대료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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