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적정 수심 확보, 탄력받는다

선박 통항 안전성 논란이 일던 인천항 제1항로 수심 유지 준설 사업이 본격화 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제1항로 남측구간(13.8km)과 북항 내 항로(4km)의 수심 확보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9월 중 발주하고, 11월께 용역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IPA는 제1항로 남측구간에 대해 인천남항 통항선박 규모를 감안해 1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적정수심을 검토해 2023년까지 우선 유지준설한 후 선박대형화 등 여건을 고려해 추가 준설을 검토한다.

또 북항 내 진입항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시행하는 제1항로 북측구간 준설 수심 12m에 맞춰 2024년까지 입구부를 준설한다.

다만, 운영부두 박지(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해안 지역) 수심은 계획수심(14m)대로 준설한다.

그동안 이 구간들은 계획수심에 미치지 못해, 선박 통항과 입출항에 불편을 겪어 왔다.

퇴적물 등이 쌓여 1항로 남측구간은 11.7m, 북항 내 항로는 8~9.4m로 수심이 얕아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항 내 박지 운영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선박에 화물을 적게 실어 운항하는 등 부두 운영에 손해를 보고 있다.

특히, 이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들은 북항의 빠른 조류속도(3.0~3.3kont)로 만조 전후 1시간 이내에만 접안하는 실정이다.

제1항로 남측구간도 남항 입출항 컨테이너선들의 규모에 비해 수심이 얕아 적정수심 준설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최근 제1항로 북측구간 유지준설이 정부의 제2차 신항만 기본계획에 포함돼, 나머지 구간도 수심확보를 결정했다”며 “선박 통항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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