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복직 요구 릴레이 단식 나서

민주노총 간부 등이 한국GM 하청업체 소속이었다가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나선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17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해 강도 높은 2단계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민주노총 간부 2명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후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가 2명씩 짝을 이뤄 릴레이 방식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석회의는 또 9∼10월에 매일 저녁 6시 30분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총력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점심시간인 오후 12~1시에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선전전을 한다.

이 밖에도 자전거와 차량을 이용한 행진과 삼보일배 투쟁, 집중결의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앞서 한국GM 부평공장 등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46명 중 25명은 8월 26일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 중 3명은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고, 22명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단식을 중단했다.

해고 비정규직 근로자 1명은 8월 25일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 9m 높이 철탑을 설치한 뒤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GM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인천 부평공장으로 불법 파견했다며 사측이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1월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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