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평화가 답이고 길이다”…DMZ 포럼에서 3대 남북교류방향 제시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DMZ의 평화ㆍ협력 상징성을 되짚는 DMZ 포럼에서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방향이 공개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외 명사 등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도민 참여의 남북교류, 서해경제공동특구 추진, DMZ 유네스코세계 유산 등재 등 과제를 선언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9 DMZ 포럼’에서 이 지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19~20일 킨텍스(고양시)에서 열리는 DMZ 포럼은 9ㆍ19 공동성명 1주년을 기념하며 도와 경기연구원이 마련했다. 냉전 시대의 마지막 유산인 DMZ를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담론과 정책 토론의 장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포럼에서 이 지사, 베트남 인권운동가 판티 킴푹, 미국의 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지사의 기조연설 주제는 ‘평화가 답이다. 평화가 길이다’이며,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방향으로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받는 남북교류 ▲서해경제공동특구 추진 ▲DMZ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기조연설에 나설 판티 킴푹 여사는 베트남전 당시 폭격으로 등에 화상을 입고 옷을 입지 못한 채 공포와 고통에 질려 뛰어가는 사진의 여주인공이다. 판티 킴푹 여사는 이 사건 이후 겪은 트라우마와 평화운동가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다른 기조연사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사는 2015년 전 세계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DMZ를 북에서 남으로 넘어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타이넘 여사는 전쟁과 분단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포럼에서는 3개의 특별 세션(남북평화협력,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다자협력)과 함께 경기연구원이 준비한 DMZ의 역사, 생태, 평화 등 6개 테마 11개 기획 세션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 세션 대표가 참가해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실천과제를 도출하게 된다.

20일 폐회식에서는 포럼 참석자들의 뜻을 모아 DMZ 평화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향후 주요 실천과제로 DMZ 평화상(가칭) 제정 및 관련 기구 설립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의 준비를 이끌어온 정동채 Let’s DMZ 조직위원장은 “이번 2019 DMZ 포럼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에 경기도가 평화의 여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DMZ 포럼을 포함한 Let’s DMZ 행사 중 하나인 DMZ 페스타도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DMZ 페스타는 DMZ의 생태관광자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축제다. 축제는 토크쇼, 전시,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민을 맞이하게 된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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