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현대가 등 재벌가 3세들에 변종 대마를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20대 공급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마 공급책 이모씨(27) 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2천7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대마를 흡연했을 뿐 아니라 매수하고 판매도 했다”면서도 “실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2018년 3∼5월 평소 알고 지낸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씨(31)에게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마약 45g을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다.
최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이씨는 또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씨(28)에게 2018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팔고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다.
최씨와 정씨는 지난 6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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