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추가 신고 없어 ‘이동중지 해제’ 거래 재개… 중점관리지역은 계속 통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발생 사흘째 추가 의심 신고가 없으면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내려진 ‘스탠드 스틸(일시 이동중지 명령)’ 해제로 돼지 거래도 재개됐지만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브리핑을 열고 “ASF 추가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파주와 연천 등 인근 농장에서는 살처분 대상 돼지 총 1만 5천659두 중 3분의 1가량인 5천177두를 살처분했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 살처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중점관리지역(파주ㆍ연천ㆍ포천ㆍ동두천ㆍ김포ㆍ강원도 철원)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고, 돼지 반출 통제, 축사 출입 통제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역시 ASF 확산방지를 위해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19개 시ㆍ군에 30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발병 농가가 있는 연천군에는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가축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전국 도매시장에도 다시 활기가 돌았다. 도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인 도드람안성LPC공사에서는 2천600여 마리가 도축됐다. 평소보다 7% 더 많은 수준이다. 하루 1천 두를 도축하는 평택 ㈜평농은 이날 평소의 1.5배에 달하는 1천500두를 도축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9개 시ㆍ도와 4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조사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100g당 2천13원에서 17일 2천29원, 18일 2천44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이동중지가 해제로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졌다”며 “그동안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완식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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