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PC 하드디스크·서류 확보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검찰이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검찰의 칼끝이 가족을 넘어 조국 장관을 직접 겨냥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이날 검찰은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과 연관해 아주대ㆍ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3일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투입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씨로부터 자택 PC에 쓰던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 제출받은 바 있다. 조 장관 자택에는 교체되지 않은 PC 하드디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정 교수가 김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했고 자택에서 교체작업을 하던 김씨에게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검토하는 한편 조 장관이 증거인멸ㆍ은닉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아주대ㆍ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 조 장관 아들과 딸이 지원한 대학 4곳을 압수수색해 입시전형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아주대ㆍ충북대ㆍ연세대는 조 장관 아들이, 이화여대는 딸이 각각 입시를 치른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 자녀가 이들 대학 입시에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나 모친이 재직 중인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 위조가 의심되는 서류를 제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양휘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