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최면 조사서 유력 용의자 사진 일치 진술
화성연쇄살인사건 발생 당시 범인을 목격했었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진행된 법 최면 조사에서 현재 유력 용의자로 꼽히는 A씨(56)의 사진 속 모습이 범인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진술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7차 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해 범인의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었던 버스 안내양에 대한 법 최면 조사를 진행했다. 최면조사 과정에서 A씨의 사진을 접한 버스 안내양은 “기억 속의 용의자가 이 사람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 최면 조사가 용의자의 이름, 사진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진 뒤에 이뤄져 경찰이 이를 유의미한 단서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경찰은 9차 사건 당시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 차림의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씨 등 화성사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사건 발생 당시 언론에서 4차 사건의 목격자가 있었다는 기사 내용을 토대로 해당 목격자의 소재파악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까지 나흘 연속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그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A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 최면은 피의자의 얼굴뿐 아니라 당시 목격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30여 년 전 범행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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