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ㆍ로하스ㆍ오태곤 홈런포, 삼성 7-0 완파
프로야구 KT 위즈가 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최종전에서 황재균의 선제 결승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7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올 시즌 71승 2무 71패(승률 0.500), 최종 6위로 마감하며 지난해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승(59승) 9위를 뛰어넘는 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선발 투수 손동현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낚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KT가 2회 베테랑 황재균의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황재균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3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황재균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2천300루타를 돌파했다.
KT는 이어진 수비에서 선발 손동현이 흔들리며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손동현은 3회초 최영진과 김도환에 연속안타를 내준데 이어 박해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은 손동현은 후속 이학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구자욱을 포수 파울플라이, 다린 러프를 3루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KT의 화력이 6회말 폭발했다.
오태곤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강백호의 내야 강습타구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보탠 KT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성 두 번째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5대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깜짝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의 1이닝 무실점 호투와 8회말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오태곤의 쐐기포 등을 앞세워 삼성을 7점 차로 대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대전 원정에 나선 공동 1위 SK는 ‘에이스’ 앙헬 산체스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제이미 로맥의 홈런포 2방을 통해 한화를 2대0으로 꺾고 공동 선두 두산과의 리그 1위 경쟁을 이어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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