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축제, 13만여명 관객 찾아, 지난 29일 성황리에 마무리

과천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 다시’라는 슬로건 아래, ‘거리예술의 향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과천시민 등 13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 현장을 찾아 올해 축제가 예년에 비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올해 축제는 ‘우리, 다시’라는 슬로건 아래, ‘거리예술의 향연’을 주제로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을 비롯한 과천 도심 곳곳에서 펼쳐졌다.

축제는 국내공연팀은 물론이고,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한 38개의 거리공연 작품이 선보였다.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공연팀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거리예술축제를 선도해 온 과천축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시민의 역할을 공연 기획과 운영뿐만 아니라 공연의 주인공으로까지 확대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미션 루즈벨트(토리 클리프턴 서커스, 이탈리아/프랑스), 기둥(호안 까딸라, 스페인), 아름다운 탈출·비상(컴퍼니 아도크, 프랑스), 소다드, 그리움(서크 후아주, 프랑스) 등 주요 해외 공연팀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무대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리극 단체 컴퍼니 아도크가 국내 원로 배우, 청년 배우와 함께한 공연 ‘아름다운 탈출’과 ‘비상’에서는 노인과 청년의 고민과 아픔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관객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달의 약속(창작중심 단디), 잡온론(우주마인드프로젝트), 고물수레(마린보이), 마사지사(비주얼씨어터 꽃), 다크니스 품바(모던테이블), 여우와 두루미(서울괴담) 등 국내공연팀의 공연 역시, 수준 높은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중 우리 고유의 품바(각설이)를 현대무용과 새로운 리듬으로 재해석한 다크니스 품바는 남녀노소 관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종천 과천시장(과천축제 이사장)은 “올해 과천축제는 시민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관객으로, 자원봉사자로 다양한 역할을 해낸 시민 참여형 축제였다며, 앞으로 과천축제가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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