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속인 돼지고기 백화점서 판매” 의혹
“정보 속인 돼지고기 백화점서 판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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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업체, 원산지·항생제 사용 여부 등 속여 납품” 제보
백화점 측, 폐점 조치… 환불·상품권 지원 등 보상 나서
해당 업체 “헛소문” 강력 주장… 농관원 “사실 파악 중”

최근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면서 돼지고기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 내 한 대형백화점 식품관에서 일부 돼지고기가 ‘제주산ㆍ무항생제’ 등으로 둔갑해 판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인지한 백화점 측은 해당 돈육 입점업체에 폐점조치를 내리고 공식 사과문 게재 및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입점 업체들은 허위 사실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6일 A백화점 분당점(이하 분당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께 분당점은 A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에는 “최근 분당점 식품관의 돈육 판매업체인 B업체와 C업체에서 국내산 돈육을 제주산 돈육으로 표기하거나, 일반 돈육을 무항생제 돈육으로 표기해서 판매하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현재 조사단계지만 고객 안전과 불안감 해소가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분당점은 피해를 신고하는 고객들의 영수증이나 내부 DB 등을 확인, 해당 금액만큼의 환불 및 소액의 상품권을 추가 지원하는 식으로 보상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이 사건 발단은 2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월 중순 당시 분당점은 한 제보자로부터 “BㆍC업체가 돼지고기 정보를 속여서 납품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분당점은 제보 내용에 따라 BㆍC업체에 대한 내부 조사ㆍ감사 등을 시작했다. 그러다 9월 B업체가 경영상 이유로 폐점을 자진 요청하고, 분당점은 같은 달 27일 C업체에 대해서도 폐점을 지시하면서 BㆍC업체는 분당점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분당점 측은 “과장 광고된 돈육이 분당점 안에서 판매됐는지, 혹은 과장 광고라는 제보가 사실인지 등 아무것도 드러난 게 없지만 선제적 대응을 위해 조치에 나섰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지켜본 후 업체 복귀 등을 검토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ㆍC업체는 ‘헛소문’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동종 업체에서 일부러 거짓말을 퍼트리는 것”이라며 “제품을 속여 판매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내부적으로 이를 증명할 자료가 충분하다. 분당점이 요청하는 자료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에 대한 조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농관원 측은 BㆍC업체들의 거래명세서와 입고현황, 기록장부는 물론 제주산ㆍ무항생제 돈육임을 입증할 모든 자료를 취합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농관원 측은 “아직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답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연우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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