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고자 “특별방역예산 2천억 원을 편성했으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휴일도 반납하고 24시간 내내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장을 출입통제하며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가는 매일 2회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는 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협이 쌀 가격 지지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올해 생산되는 추곡 가격 지지를 위해 약 1조 9천억 원을 지원해 163만t을 매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쌀 소비촉진을 위해 오리온과 합작으로 밀양에 설립한 가공공장에서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롯데와 협력해 쌀 아이스크림도 개발했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은 과잉 생산된 고랭지 무와 배추 1만 7천t을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농가 소득이 평균 4천 207만원을 기록했다”며 “2020년까지 농가 소득 평균 5천만원 달성을 위해서도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은 자연재해, 가축 질병과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00만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위해 공익형 직불제를 도입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준다면 농업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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