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브랜드 협력이 니트산업 발전 이끌어”
“경기 니트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홍은주 디자이너는 경기도 니트산업에 대한 애정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도 ‘경기니트 패션쇼’에 참가한 그는 “기업 품질의 우수성과 창의성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다양한 협업과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경기도 특화 산업인 니트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디자이너의 아이템이 기업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경기 패션쇼에 관심이 깊다. 이번 작품 콘셉트는.
‘메타노이아(Metanoia)’는 변혁적인 마음의 변화, 특히 정신적 전환을 의미한다. ‘전환’, ‘개혁’으로 함축되는 이 단어가 의미하듯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 이는 이번 쇼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로서 주로 티셔츠 등의 Basic 한 아이템들로만 표현되던 평범한 니트 소재들로 보다 창의적이고 일상적이지 않은 실루엣 패턴으로 새롭게 시도하여 표현했다. 니트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과 활용성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실루엣에 고전적인 자수 포인트를 매치하여 퓨전적 느낌을 강조했다. 또 남녀의 구분 없이 말 그대로 유니섹스 캐주얼의 새로운 콘셉트를 보여주고자 한다.
- 경기북부지역의 니트산업을 평가한다면.
경기도에 있는 여러 니트 업체는 우수한 품질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이 상업적인 옷으로 표현될 때 좀 더 다양하게 보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더구나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더 이상은 평범한 아이템으로 가격적인 면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므로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과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의 개발이 현실적으로 상품으로 연결이 되어야만 보다 활발한 새로운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경기도 특화 산업인 니트의 나가야 할 방향은.
많은 디자이너가 아직 경기북부의 니트 생산 업체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업체들 또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어패럴 회사들과의 거래 위주로 제품 개발을 하다 보니 혁신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안전하고 대중적인 아이템 위주의 개발, 생산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디자이너들과 경기 니트업체들과의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니트쇼를 하면서 만난 정말 큰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여러 업체의 대표들과 연구원들에게 큰 감동과 함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하고 업체들과 디자이너들이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발전을 모색해보길 기대한다.
김창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