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인천 대건고 전국체전 축구 남고부 우승

서울 경희고에 2-1 역전승 거두고 창단 대회 첫 패권

▲ 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고부 결승에서 경희고를 꺾고 우승한 대건고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둬 기쁨 두배입니다.”

인천 대건고가 9일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고부 결승에서 경희고(서울)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이후 첫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경희고 변준수에게 선제골을 내어준 대건고는 후반 20분 최준호가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여세를 몰아 16분 만에 김민석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고 우승했다.

이로써 대건고는 올해 경희고와 3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고교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대건고 역사상 첫 전국체전 금메달은 선수들과 감독, 관중 모두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주장 정성원은 “3학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라며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일정이 남아있는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우 대건고 감독은 “빡빡한 일정, 청소년대표 차출과 부상 선수 속출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안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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