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최지 인센티브 위력 '실감나네'

사격ㆍ정구 정상 탈환…볼링ㆍ탁구ㆍ태권도, 아쉬운 준우승 눈물

▲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일반부 96㎏급 용상 3차시기에서 한정훈(수원시청)이 211㎏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경기도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최지에 주어지는 인센티브의 위력에 새삼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9일 총 45개 종목 중 32개 종목이 일정을 종료한 가운데 이날 사격이 12년, 소프트테니스(정구)가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대회 6연패 도전의 볼링과 4연패 태권도, 3연패 사냥에 나섰던 태권도는 개최지에 대한 시드배정ㆍ풀쿼터 적용, 기록 종목에 대한 20% 가산점 등으로 인해 모두 2위에 머물러 아쉽게 연승 행진을 멈춰야 했다.

사격에서 경기도는 총 1천780점을 득점, 충북(1천694)을 따돌리고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소프트테니스도 2천56점을 얻어 경북(1천814점)에 앞서며 4년 만에 패권을 안았다.

하지만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볼링은 2천436점으로 서울시(2천483점)에 불과 47점, 탁구는 1천937점으로 서울시(2천6점)에 69점, 태권도는 1천968점으로 서울시(2천142점)에 174점 뒤지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이들 종목 모두 개최지 인센티브의 희생양이 됐다. 이들 종목은 개최지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모두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도는 대회 6일째인 9일에도 2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131개, 은메달 118개, 동메달 115개로 서울시(금116 은121 동129)를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이날 역도 남일반 109㎏급 진윤성(고양시청)이 인상(183㎏), 합계(401㎏)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으며, 96㎏급 용상 한정훈(수원시청ㆍ211㎏)도 금메달을 보탰다.

또 육상 남고부 1천600m 계주 경기선발(3분16초49), 남대부 경기선발(3분12초01), 남대 1천500m 손대혁(한국체대ㆍ3분53초65), 같은 종목 남일반 이강철(한국전력ㆍ3분50초31), 여일반 1천600m 계주 김포시청(3분45초24), 남일반 세단뛰기 성진석(안산시청ㆍ16m27)도 우승했다.

탁구 남대부 단체전 경기대, 테니스 여대부 단식 박은영(명지대), 단체전 명지대도 패권을 안았다.

레슬링 남일반 자유형 61㎏급 최인상(상무), 복싱 남고부 핀급 김민서(용인 포곡고), 남일반 라이트급 함상명(성남시청), 볼링 여고 마스터즈 김민희(송탄고ㆍ2천186점), 수영 여고 자유형 100m 이근아(경기체고ㆍ55초95), 유도 고등부 혼성단체전 경기선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배구 여고부 수원 한봄고, 여일반 수원시청, 소프트테니스 남일반 경기선발, 양궁 남고부 단체전 경기선발, 고등부 혼성단체전 김민서(경기체고)ㆍ김나리(여주 여강고)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구기ㆍ단체 종목선 소프트볼 여고부 일산국제컨벤션고, 테니스 남고부 단체전 경기선발, 농구 남녀 고등부 안양고, 분당경영고, 남일반 경희대, 핸드볼 남고부 하남 남한고, 하키 남녀 고등부 성남 이매고, 수원 태장고, 배드민턴 남고부 경기선발은 결승에 진출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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