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 21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 21은 2015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기록유산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의 소의경전으로서 대승 불교의 역사 속에서 널리 읽힌 경전으로 ‘화엄경’이라고 한다. 그 영향은 화엄종의 범위를 넘어서 선종에까지 크게 미쳤다. 이 경은 불타발다라(佛馱跋다羅)가 번역한 60권 경전으로 ‘구역화엄경’, ‘육십화엄’, ‘진본화엄경’, ‘진경화엄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34품의 큰 경전으로 각각의 품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나서 유통되다가 후대에 집대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1244년(고려 고종 31년, 갑진)에 대장도감에서 간행한 재조본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 판본의 하나이다. 전 60권 가운데 권21의 한 축이다. 판수제는 ‘진경(晉經)’이다. 두루마리 형태의 이 책은 중급의 얇은 닥종이에 인쇄되어 있다. 상하 여백부분을 잘라놓았는데, 맨 위의 글자가 잘려나간 부분도 있다. 추측건대, 작은 불상의 복장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질과 인쇄상태로 보아 조선전기의 인쇄본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에 간행된 같은 간본은 전하는 것이 매우 드물다. 문화재청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