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의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17~18일 2차 총파업이 벌어질 전망이다.
13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학비연대는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교육당국과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학비연대의 주요 요구 사항은 기본급 5.45%(약 9~10만 원)와 근속수당 5천 원 인상, 지역 간 상여금ㆍ맞춤형 복지비ㆍ명절휴가비 격차 해소, 이번 정부 내 9급 공무원 80% 수준의 ‘공정임금’ 실현 등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기본급은 1.8%(약 3만 원), 근속수당은 1천 원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학비연대는 당초 기본급 6.24% 인상을 요구하다가 한발 양보한 만큼 더 물러서기는 어렵다고 맞서며, 교육당국도 제안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비연대는 17일과 18일 2차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파업을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 다음 주 중 추가 교섭은 어렵다”면서 “교육당국과 공식교섭은 더 없다. 다만 파업을 막기 위해 전향적인 제안을 들고 오면 논의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3~5일 사흘간 진행된 1차 총파업 당시 전국 2천800여 개교 급식이 중단돼 급식ㆍ돌봄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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