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시설물 안전 점검에 수중 로봇 활용한다

인천항만공사(IPA)가 항만 시설물 안전 점검에 수중 로봇을 최초로 투입한다.

IPA는 인천 내항 1부두 물양장 40m 구간에 대한 수중구조물 하자 검사에 스마트 건설 기술인 수중건설로봇을 활용 한다고 14일 밝혔다.

IPA는 10월 중 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이에 대한 계약을 마치고, 2019년 말까지 실제 사업에 착수한다.

수중건설로봇은 KIOST 수중건설로봇사업단에서 개발한 ‘OCTAGON-aROV’로, 수심 100m시설까지 점검이 가능하다.

또 시설물의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결함부위에 대한 상세조사(벽면 스캐닝 데이터, 파손부위 측정, 수중 구조물 영상촬영 등)를 할 수 있다.

점검 중 발견한 파손 부위에 대해서는 필요 시 간단한 긴급조치(드릴, 브러쉬, 워터젯 등)가 가능하다.

이 로봇은 검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한데다 검사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해양구조물 유지 관리의 획기적 개선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항만시설물의 수중검사는 탁도가 낮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간을 잠수부가 직접 바다로 들어가 감각 등 경험에 의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리·감독자가 작업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안전성과 검사결과의 신뢰성에 차이가 났다.

게다가 수중 작업은 산업재해에 쉽게 노출되고 작업성이 낮아, 인력난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IPA는 작업효율을 높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해 경제성을 확보하고자, 대수심 작업이 가능한 수중건설로봇 도입을 결정했다.

IPA는 우선 인천 내항 1부두 물양장에 수중 로봇으로 하자 검사를 한 후, 인천 신항 서쪽·동쪽 호안 350m 구간까지 범위를 넓힌다. 이후에는 현장 적응성을 확인해 인천항의 다른 주요 시설물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신용범 IPA 건설 부사장은 “점차 증가하는 해양구조물 시공과 유지관리 확보 방안을 넘어 인천항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 인력수급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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