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ㆍ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19일 오후 6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으로 꼽히는 정태춘ㆍ박은옥 부부는 활동 40년을 반추하고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념사업으로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11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열었고, 하반기에는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9개 도시를 돌며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09년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에 여는 공식 콘서트로 더욱 기대가 크다.
사회성 짙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 온 음유시인 정태춘, 섬세하고 따뜻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보컬리스트 박은옥의 무대는 한국음악사의 거장다운 면모를 선사할 것이다.
콘서트 타이틀은 지난 2012년 발매한 11집의 수록곡 ‘날자, 오리배’로 정했다. 비자, 국적도 없이 바이칼호수, 에게해,? 탕가니카, ?티티카카 호수로 오리배를 타고 가며 대자연과 하나 되고픈 두 사람의 바람을 담았다.
깊고 다채로운 부부의 음악 세계를 보여줄 무대도 기다려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포크 기타 연주를 기본으로 밴드와 바이올린, 첼로, 국악 구음창, 바리톤 등 다양한 장르가 협연하는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관객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는 박은옥의 진행 솜씨도 기대된다. 차분하면서도 재치 있게 곡 배경과 부부의 삶을 만담처럼 풀어나가 관객들에게 공연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민과 연대, 진지하고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낸 정태춘ㆍ박은옥의 여정에 대한 지지와 감사가 담겼다”면서 “가수와 관객이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지난날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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