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개발 진행 중인 김포 감정4지구… 김포도시公, 돌연 공공개발 추진 ‘시끌’

주민·민간사업자·시의원 등 반발
도시公 “신속한 개발 위한 판단”

김포도시공사가 민간이 한창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감정4지구(지구단위구역)에 대해 돌연 다른 민간사업자와 공공개발을 추진하겠나고 나서 지역주민과 기존 민간사업자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김포시와 김포시의회, 김포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감정동 598-11번지 일원 19만여㎡ 부지의 김정4지구는 공동 시행자인 예능인조합추진위원회와 ㈜타운앤컨츄리가 지난 2013년 7월 ‘김포(감정4지구)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변경, 지구단위계획구역지정, 지구단위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들 시행사는 19~20층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 2천8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 감정4지구 1ㆍ2블럭에 대한 경관 및 건축심의를 마치고, 현재 190여명의 토지주로부터 토지사용 동의서를 87% 받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김포도시공사가 다른사업자들과 공공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부지내 토지주 등 주민과 민간사업자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김포시의원들도 15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도시공사가 상정한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부당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유영숙 의원은 “지구단위계획에 의거 합법적으로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 도시공사가 공공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이권에 개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 상도의로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병화 김포도시공사 사장대행은 “환경적으로 낙후돼 기반시설 등을 갖춘 도시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면서 “민간이 그동안 추진해왔지만 지지부진해 공공이 나서서 시급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서 감정4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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