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새마을회, 고양시새마을회 내부 의혹 제기한 현직 회장 등 임원진에 대한 윤리위 개최하기로 해 논란

경기도새마을회가 각종 내부 의혹(본보 8월 19일 7면)을 제기한 고양시새마을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윤리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해 논란이다.

15일 고양시새마을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새마을회는 최근 고양시새마을회 A회장 등 임원진 3명에 대해 오는 17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우편을 통해 통보했다.

고양시새마을회 A회장 등 임원진은 회계운영과 관련 전 회장과 전 사무국장의 행위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든다며 경기도새마을회와 경찰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경기도새마을회는 이같은 내용의 일부를 사실로 확인하고 반환됐던 기부금을 다시 받아 개인보관해 온 전 사무국장에게 행정 개선 요구와 기관경고를 내렸다. 경찰도 전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해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다.

그러나 경기도새마을회는 고양시새마을회의 내부 문제를 제기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이 새마을회 윤리강령 및 윤리위원회 규정 등을 위반했다는게 배경이다.

이에 대해 A회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새마을회의 윤리위원회의 소환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A회장은 “내부 곪은 상처를 터트려야 깨끗하고 투명한 단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 온 것”이라며 “정확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도 없고 치부를 드러냈다고 보복조치를 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새마을회 관계자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조사를 해 기관 경고 등의 조치로 마무리했고 경찰에서도 전 사무국장의 횡령 등에 대한 수사가 무혐의 처분으로 종료된 사안을 A회장 등이 계속적으로 반복해 문제를 제기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복적인 행위로 인해 단체가 피해를 보고 있어 윤리강령과 규정에 따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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