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학업중단 학생 보호·지원 열악하다

학교밖 청소년 작년 600여명
독립된 시설 등 한곳도 없어

고양시가 지역 내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지역에서 초등학생 473명, 중학생 279명, 고등학생 695명 등 총 1천447명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해외유학이나 대안학교 등에 진학해 학업을 유지 중인 학생들을 제외해도 600여명 이상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 경우 수원에 이어 경기도내에서 청소년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지만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독립된 시설이 한곳도 없다.

여기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 역시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일부 업무로만 운영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 발생시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조기 상담 및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교육장까지의 이동수단도 없어 개별 이동을 해야는 불편도 반복되고 있다.

또 현재 학교 밖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020년 고양시청소년재단의 직영시설로 편입되면서 발생되는 실무자들의 고용 불안감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김보경 고양시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 및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정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고양시장은 “관련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겠다”며 “고양시청소년재단과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담보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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