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용 경기도 대변인
[경기인터뷰] 김용 경기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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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액 2천억 넘어선 지역화폐, 경제 모세혈관 역할 충실”

“사람 중심의 경기도, 1천400만 경기도민을 위해 전진합니다”

‘사람’ 하나만 보고 정치와 행정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 경쟁사회로 인해 사람보다는 자본이 강조되는 흐름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람을 위한 소통ㆍ신뢰를 강조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도민 간 ‘창구’가 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의 이야기다. 이재명호(號)의 출범이자 김 대변인의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경기ㆍ공정한 세상’이라는 민선 7기 경기도의 바람은 도내 곳곳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김 대변인을 만나 전국 최대 지자체이자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가 ‘사람 사는 세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들어봤다.

Q 지난해 8월 민선 7기 경기도 초대 대변인으로 취임, 1년이 흘렀다. 그간 소회를 전하면.
A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그만큼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준비하는 작업이 많았다는 얘기다. 경기도는 1천400만 도민을 품은 전국 최대 지자체다. 또 민선 4~6기 10여 년 넘게 정착된 정권이 바뀌었다. 유지할 것은 유지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해야 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새로운 경기’를 위한 정책들이 빠르게 안착했다. 수많은 정책이 집행되면서 도민의 환영도 많이 받았다. 경기도청, 시ㆍ군청 등 경기 공직사회가 점점 호흡을 맞추면서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됐다. 민선 7기의 임기 중반을 맞았는데 이제는 막연한 새로움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중요하다. 임기 1년차 주요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이어 청년기본소득ㆍ지역화폐 확대 등 1년간 잘 익은 정책들을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

Q 6ㆍ13 지방선거부터 인수위를 거쳐 ‘새로운 경기ㆍ공정한 세상’ 건설에 쭉 함께했다. 가장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정책을 꼽자면.
A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주요 정책이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지역화폐다.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민선 7기의 핵심 가치관이 들어 있어서다.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복지 정책과 연계하면서 31개 시ㆍ군 구석구석에 영향을 주었다. 지역 내 ‘모세혈관’이 잘 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한다. 지난 7월 이미 총 발행액 2천2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복지 정책과 연계하는 정책발행 외 도민이 직접 구매하는 일반발행이 1천억 원을 웃돌았다. 도민의 열띤 호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와 함께 닥터헬기, 수술실 CCTV 등 경기도가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인식을 높인 정책도 꼭 언급하고 싶다. 이 중 닥터헬기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열정을 직접 느껴 개인적으로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계곡 불법영업 뿌리뽑기’도 단순한 단속이 아닌 ▲도민환원 ▲공정 ▲함께 누리는 행복 등 경기도의 핵심 가치관을 전했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성남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수요자의 마음을 잘 읽고 있다. 도민과 소통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매력이 있다. 성남에서는 꼬리로서 경기도라는 몸통을 흔들었지만 이제는 몸통 자체를 움직이면서 폭넓은 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Q 거침없는 도정 속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앞서 언급한 ‘몸통’이 경기도가 아니라 중앙일 때다. 경기도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공정 경제 강화 등 31개 시ㆍ군을 넘어 전국에 나비효과를 불러올 정책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국회의 입법, 중앙 정부의 협력이 필수다. 지방정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앙 정부와 국회의 적극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이 어려움이 있다.

이에 경기도는 중앙과의 소통을 적극 펼치면서 선제 준비 작업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후분양제 도입이다. 우리는 주택 부실시공 논란을 끊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후분양제를 적극 추진 중이다. 60~70%만 짓고 소비자에 선택권이 떠넘겨진 반쪽자리 후분양제가 아니라 100% 완공 후 분양인 완성형 후분양제를 꿈꾸고 있다. 이에 시범적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 A94 블록(대지면적 8만 2천781㎡, 연면적 18만 9천175㎡)에 1천227세대(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후분양 아파트를 조성하려고 한다. 시범 사업의 성공을 통해 정부의 후분양제 확대를 견인한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Q 성남시에서부터 이재명 지사와 호흡을 맞췄고, 경기도 대변인으로 함께하는데 이 지사의 소통 방식을 언급하자면.
A 자신감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한 직접 소통을 펼치고 있다. 여과 없는 소통 방식에 일부 도민 분이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그러한 표현 전까지 누구보다 사안에 대해 공부하고 주변 사람과 의견을 교환한다. 이렇다 보니 소통 대상도 점점 통쾌한 답변을 기다리면서 직접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대변인인 저는 이 지사의 생각을 정확하고 빠르고 폭넓게 퍼트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과거 성남시의원 김용과 성남시장 이재명은 여소야대(성남시의회) 상황에서 성남시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다. 그러한 경험이 있다 보니 누구보다 서로 생각을 잘 읽게 되는 것 같다. 현재 경기도정에서는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꼼꼼하게 사안을 살피고 있다.

Q 직함을 떠나 인간 김용이 궁금하다. 자신이 정의하는 ‘김용 키워드’가 있다면.
A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정치와 행정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바꾸려면 거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를 완화하려면 교육과 주거 정책이 중요하다. 이는 정책 집행자와 수요자 간 신뢰를 담보로 한다.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파도로 기본소득을 꾸준히 이야기기하고 있다.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경쟁을 줄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다. 이는 정책 집행자와 수요자 간 신뢰뿐만 아니라 국회 등 중앙 정치권과의 협조 체계도 중요하다. 사회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러한 고리를 끊기 위해 대증요법보다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신뢰를 계속 역설하고 있다.

Q 김용의 키워드가 ‘신뢰’이기 때문에 ‘사람’을 유독 강조하는 것인지.
A 저의 블로그 대문(대표 이름)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신뢰를 이야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은 뒤로 가고 자본만 앞세워진다. A가 누구냐보다 A의 연봉과 직장이 어디인지가 중요하다. 이로 인한 폐단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치가, 행정가)의 주체이자 주인은 사람 아닌가. 사람 중심의 정책을 만들고, 이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 진행해야 한다. 사람은 정치와 행정의 주체이면서 모든 것이다.

지난 1년의 경기도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을 대변했다. 경기도에서 살다 보면 자신을 위한 정책이 많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것이 민선 7기 경기도의 정체성이다. 과거 밑바닥 지역정치부터 성남시의원을 거쳐 이재명 지사와 함께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정리됐다.

Q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경기도민 여러분, 지난 1년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이제는 수원시, 안산시 등이 아니라 모두 다 함께 경기도에 산다고 말씀하십니까. 경기도가 나를 이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저희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도민의 참여ㆍ관심과 함께 함께 사는 경기도를 위해 전진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생성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경기도, 앞으로도 도민의 좋은 평가와 함께 노력하겠다.

이호준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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