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화재참사 ‘공공의 기억’… 추모비 일대 공원화 추진
인현동 화재참사 ‘공공의 기억’… 추모비 일대 공원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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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 기자회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주차장
유족들 ‘기억의 공간’ 재탄생 나서
10월28일~11월3일 추모기간 확대
행사 통해 ‘생명존엄의 도시’ 기대

“우리는 20년 전인 1999년 10월 30일 일어난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요?”

인현동화재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맞아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추모전시와 추모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지난 4월부터 인천시·인천시교육청·중구 등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와 함께 인현동 화재 참사를 ‘공공의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2019년 참사 추모 기간을 오는 28일부터 7일간으로 확대하고, 별도의 전시와 분향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인현동 화재 참사 추모비가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주차장을 공원화하고, 진입로에 회관의 건립 취지를 명시한 표지석을 따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회관은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리기 위해 지어져 2004년 개관·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작 야외주차장에 만들어진 참사 추모 공간은 유족이 직접 조성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최근까지 공개하지 않은 관련 행정 자료, 유족과 증인 진술 등을 담은 공적 기록물도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준비위는 예산 배정과 전담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추모 행사를 통해 인천을 인권보호와 생명 존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준비위의 구상이다.

장한섬 준비위 총무(홍예문문화연구소 대표)는 “관공서 주도의 기록물과 달리 민·관 공론을 통해 여러 기억을 수집함으로써 인현동 화재 참사를 ‘공공의 기억’으로 만들고, 그 기억을 미래지향적인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겠다”며 “지난 9월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Ⅱ’ 포럼에서는 1995년 일어난 서울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을 출간한 서울문화재단의 사례도 공유해 공론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현동 화재 참사는 지난 1999년 10월 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 인근 학교에서 축제를 마친 이후 뒤풀이를 하던 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친 사고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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