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학교가 최근 성희롱 발언과 폭언을 한 A교수(본보 9월 22일자 7면 보도)를 파면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진상조사 절차를 서두르는 등 발빠른 대응을 약속했다.
인천대는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된 날 A교수를 모든 수업 및 지도교수에서 배제하고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교수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강의 중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의혹을 받는다.
인천대 학생들은 본보 보도 이후 A교수 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7일, 인천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A교수는 기자회견 당일 자신에 대한 규탄 대자보 옆에 사과문을 붙여 진상조사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에 따르면 진상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결과에 따라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해당 학과 교수진의 사과 성명도 예정돼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사건들은 각 대학 뿐 아니라 모든 대학교수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통렬한 자기반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승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