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올바른 노동 가치를 배우는 교육이 ‘삶의 교육’
[경기시론] 올바른 노동 가치를 배우는 교육이 ‘삶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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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을 조사했는데 높은 선호도를 보인 직업이 ‘교사’이다. 그리고 ‘공무원, 경찰관, 의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취업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 청소년들의 직업 선택의 기준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청소년들의 직업 선택 기준은 자신의 적성과 선호보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직업에 대한 가치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은 돈을 많이 받는 직업을 선호하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의 가치보다 일의 결과로 얻는 돈에 대한 관심을 더 둔다. 그래서 존 러스킨은 “그대가 일의 대가보다 일 자체를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면 창조주인 하나님을 그대의 주인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일 자체보다 그 일로 받는 보수를 제일로 친다면 그대는 돈을 주인으로 삼은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일의 가치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돈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가치란 돈으로 다 환산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정말 소중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러기에 돈의 가치로 그 일에 가치와 동일하게 생각한 것은 위험 할 수 있다.

오늘날 노동의 가치보다 노동의 결과로 얻는 수입에 더 관심을 둔다. 이것이 자본주의 병폐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많은 돈을 벌어 풍요를 누리는 데 있다. 그리고 편안히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일에는 금전적인 보상도 중요하다. 정당한 일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일의 가치를 단순히 돈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일하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성취감을 누리기를 원한다. 앤서니 드 멜로의 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실험을 위해 일꾼 한 사람을 고용했다. 그는 일꾼에게 도끼를 주고 ‘저기 통나무 보이죠? 당신이 저 통나무를 쪼개는 것을 내가 관찰할 거요. 그러니 통나무가 다 없어질 때까지 쪼개시오. 그러나 도끼의 날로 치지 말고 머리 쪽으로 치시오. 단 한 시간에 12만 원을 주겠소.’ 그 일꾼은 도끼 머리로 통나무를 쪼갠다는 것이 어리석은 일처럼 보였지만 돈벌이가 좋아서 승낙했다. 그러나 두 시간쯤 지나자 그는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고용한 사람이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임금이 너무 적습니까? 두 배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일꾼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임금은 좋습니다. 하지만 도끼로 내려칠 때 나무 조각기 튀는 것을 보지 못하니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일의 가치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으로만 보상으로 될 수 없다. 바로 성취감과 기쁨을 잊어버린 일은 우리를 일에서 소외됨을 느끼게 한다. 인간은 일을 통해서 기쁨과 성취감을 누리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일을 통해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점검해 보기를 원한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묵상해 보아야 한다. 학생들은 공부를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맛보아야 한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삶이 성숙해야 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이루어가는 경험의 순간임을 발견해 가야 한다. 그러기에 학교 현장에서 노동의 가치를 교육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청소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노동의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 삶의 교육이다.

안해용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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