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해 광개토대왕함에서 배틀플래그 교환식 갖고 안승남 시장 명예함장에 위촉
민족의 웅장한 기상, 고구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리시가 강원도 동해 군항을 주둔지로 하는 광개토대왕함을 찾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안승남 구리시장과 박석윤 시의장, 강예석 구리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시의회와 구리지역 체육회, 시정자문위원 등 각계 인사 80명은 22일 자매결연 부대인 동해시 해군1함대 소속 광개토대왕함을 찾아 배틀플래그 교환식을 개최했다. 특히 함대 대원들은 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전 7시께 군항에 복귀한 탓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구리시 방문단을 반갑게 환영, 자매의 우정을 나누었다.
배틀플래그란 광개토대왕함에 게양하는 태극기를 지칭하며, 배틀플래그 교환식은 2014년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올해로 5회째다. 구리시가 제공한 배틀플래그는 광개토대왕함이 작전 임무를 수행하거나, 정박할 때 함미에 게양돼 1년간 운명을 같이하게 되며 추가로 제공한 대형 태극기(9*6m)는 해군 국제 관함식 등의 행사 참여 시 게양된다.
이날 배틀플래그 교환식 행사에 앞서 안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처음이자 유일하게 광개토대왕함 명예 함장으로 위촉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어 이날 구리시 방문단은 2시간 동안 항해에 나선 광개토대왕함에 승선, 지휘통제소 및 엔진실 등 광개토대왕함 주요 시설 곳곳을 둘러보는 기회도 얻어 좋은 추억을 선사 받았다.
안승남 시장은 “고구려의 역사를 품은 구리시의 시장으로서, 광개토대왕함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광개토대왕의 진취적인 기상을 이은 구리시와 광개토대왕함의 상호협력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해군 제1함대 김명수 사령관을 예방한 안 시장은 “광개토대왕함이 퇴역하면 구리시에 전시, 고구려 박물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하자 김 사령관은 “군함이 임무를 다하고 퇴역하게 되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구리시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아차산 153만㎡에 고구려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공원에는 아차산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고 박물관과 고구려 민속 마을,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시는 광개토대왕함도 이곳에 전시할 계획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해 광개토대왕함=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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