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3일 ‘빈집 채움단’ 발족식을 열고 원도심에 방치 중인 빈집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는 ‘국민 참여 빈집 활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빈집 채움단은 시의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통과한 10개 팀, 한국감정원·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민·관 거버넌스 구조다.
이날 행사에서 빈집 채움단으로 뽑힌 참가자들은 3개 분임을 구성해 빈집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참가자들은 유동인구가 없는 것을 빈집의 특성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도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단순 유행을 따르는 것에 대한 부작용, 공간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밖에도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에 맞춰 인천의 빈집 밀집 지역을 힐링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유행은 한철이 될 수 있어 유행에만 중심을 맞추지 않고 빈집을 꾸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또 빈집 활용에는 비용적 한계가 있다. 모든 것을 바꾸지 않더라도 종전 환경을 유지하면서 인테리어를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빈집 채움단은 이 같은 워크샵 등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후 시는 2020년 2월 투자유치 설명회 방식의 최종 발표회에서 2∼3곳을 선정, 사업장 활용이 가능한 빈집을 리모델링해 창업을 지원한다. 2~3곳의 빈집은 LH가 사업장 활용이 가능한 빈집을 매입하고 시가 공익 목적으로 5년 이상 무상 임차한 것이다.
강도윤 인천 도시재생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거버넌스”라며 “창업 후에도 계속 연계해 실패하지 않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업이 원도심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윤상현 국회의원, 김기태 경기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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