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릎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날 때, 무릎관절증
[의학칼럼] 무릎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날 때, 무릎관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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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

서늘한 날씨와 단풍으로 등산객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자료를 보면 10월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가장 많았다. 가을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 건강’일 것이다. 관절이 약하면 산행은 물론 평지 걷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건강한 무릎관절은 3~5㎜ 정도의 연골 두께를 유지한다. 그러나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충격으로 연골이 닳아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 관절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미약한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가끔 나타나고, 쉬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느끼진 못한다. 연골이 더 닳아 중기가 되면 통증이 늘어나고, 자세를 바꿀 때 무릎 통증이 심화되며, 오래 걸으면 무릎이 붓는다. 말기에는 보행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가만히 있어도 쑤시고 아픈 상태가 된다.

무릎관절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모든 질환을 말하는데, 퇴행성으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질병이나 외상으로 인한 이차성 무릎관절증으로 구분한다. 퇴행성관절염, 인대손상, 연골연화증, 반월상 연골 이상이 대표적이다.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전체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령과 퇴행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퇴행에는 과사용이나 휜다리 등 구조적 문제, 비만과 운동부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골밀도 저하와 단위 체중당 근력 부족, 하이힐과 쪼그려 앉는 생활습관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 문제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부위가 붓거나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져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발생한다. (비슷한 질환이 많으므로 X-ray와 MRI 촬영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관찰한 후 확진할 수 있다.)

초기에는 운동, 생활습관개선,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으로 진행속도를 늦추고, 통증을 완화한다. 그렇지만, 질환이 악화되었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나 연골재생술, 인공관절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관절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몸무게가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7kg씩 늘어나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부족해지기 쉽니다. 하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통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야 한다.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운동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허벅지를 들고 버티는 운동이나 실내자전거와 수영 같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바닥에 앉는 등 좌식생활을 삼가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는 입식생활로 생활습관을 바꿔주면 좋다. 짝 다리를 짚고 서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은 버리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기 바란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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