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 초등학생 효 실천 토론대회 & 백일장]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孝’… 아이들의 생각은?
[제6회 전국 초등학생 효 실천 토론대회 & 백일장]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孝’… 아이들의 생각은?
  • 김해령 기자 mer@kyeonggi.com
  • 입력   2019. 10. 27   오후 6 : 57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팀과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팀과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정조대왕의 효심이 살아 쉼 쉬는 ‘효(孝)의 고장’ 수원에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효’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수원시와 경기일보는 지난 26일 경기일보에서 ‘제6회 전국 초등학생 효(孝) 실천 토론대회’와 ‘효 백일장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정조대왕의 효 정신을 되새겨보고 효의 가치를 미래사회 주역인 초등학생들과 공유해 ‘효의 정신과 가치’를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토론과 백일장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논리력 강화ㆍ합리적인 사고력 함양을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수원시와 경기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 단국대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개회식이 열린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참가팀을 도와줄 멘토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개회식이 열린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참가팀을 도와줄 멘토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은 권찬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김우정 단국대 한문연구소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세진 대전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대회사를 대독한 최종식 기획관리이사는 “이번 토론 대회를 통해 승패를 떠나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배움의 시간’으로 성장과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정조대왕의 효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효의 고장 수원에서 최고의 미덕인 효 실천을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개회식이 열린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참가팀을 도와줄 멘토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개회식이 열린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참가팀을 도와줄 멘토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의 환영사를 대신한 권찬호 복지여성국장은 “어른만큼 성숙한 우리 초등학생 여러분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을 만나고 수원이 밟아온 효의 발자취를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회에서 나눴던 대화, 마음을 잘 간직해 거창한 효도보다는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선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32개 학교ㆍ64명)의 학생들은 8개 조로 나눠 효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각 조에는 대학생 토론 멘토가 함께해 학생들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 규칙은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팀 구성은 동일 학교로 구성되지 않아도 돼 최대 4개 학교가 한 팀을 이루기도 했다. 1개조는 2팀으로 찬성팀과 반대팀으로 각각 구성해 토론하게 되며 부여된 주제에 대한 찬성ㆍ반대팀 결정은 이날 선정됐다. 토론시간은 입론과 반론 각 팀당 2분씩 총 8분, 자유토론 6분, 작전타임 2분, 최종발언 2분씩 4분으로 총 20분으로 진행됐다.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이 토론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이 토론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이날 대회의 토론주제는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구하려다 죽은 사람이 있었다. 세상에서는 이 사람을 의인(義人)으로 칭송하며 그 부모님까지 덩달아 칭찬했다. 의로운 죽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부모님의 명예를 빛낸 사람의 행동도 효라고 할 수 있을까? ▲효는 인간이 지켜야 할 미덕(美德)이고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될 악덕(惡德)이다. 그런데 만일 부모님이 거짓말을 하도록 시켰다면 이를 따르는 것은 효도일까? 가족 사이에는 착한 거짓말을 해도 되는가?로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찬성 및 반대 각각 입장 논지, 근거들을 사전에 준비해 토론에 임했다. 다만, 토론 도중 반론과 재반론 과정에서는 새롭게 근거를 제시해 논리를 펼치는 등 창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북토리팀과 효도해효팀이 만난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승전 답게 수준 높은 토론이 이뤄졌다.

결승전 주제인 ‘부모님이 거짓말을 하도록 시켰다면 이를 따르는 것이 효도일까? 착한 거짓말이 허용되는가?’에서 반대로 선정된 효도해효팀은 ‘숙명여고 쌍둥이’사건을 사례로 들어 논리를 펼쳐나갔다. 효도해효팀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교무부장 아버지의 거짓말은 비록 가족을 위한 ‘착한 거짓말’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찬성으로 선정된 북토리팀은 아무 효과 없는 ‘거짓 약’으로 우울증 및 환자들이 치료되는 ‘플라세보 효과’를 주요 근거로 내세워 반론했다.

심사는 토론주제에 대한 이해, 준비와 관련된 충실성, 논리성, 협동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대회 결과, 안양신기초 ‘북토리’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본선에는 본 대회 최초로 최연소 초등학교 3학년생들로 구성된 ‘독사(독서와 토론을 사랑하는 4인방)’팀이 출전해 당당하게 고학년 언니, 오빠들과 실력을 겨뤄 화제를 모았다

한편 토론대회와 함께 열린 ‘효 백일장’은 충실성ㆍ논리성ㆍ협동성 등으로 심사된다.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20일 경기일보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강현숙ㆍ김해령기자

 



<인터뷰-영예의 대상, 안양신기초 ‘북토리’>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26일 수원 경기일보사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초등학교 孝(효) 실천 토론대회&백일장’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과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했다. 김시범기자

올해 전국 초등학생 효(孝) 실천 토론대회 결승전에서 ‘북토리’팀이 ‘효도해효’팀을 만나 열띤 토론을 펼친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유정양(13)을 필두로 김제희(13)ㆍ정민서(13)ㆍ김연우(12) 학생으로 구성된 북토리팀은 준비 기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토론 준비를 했다고 한다. 북토리는 안양신기초 내 북토킹토론동아리의 줄임말로 동아리 담당 선생님인 정혜정 선생님의 지도로 2주간 매일 만나 연습토론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남유정양은 “정혜정 선생님의 지도하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토론을 준비하며 논리와 경청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물론 효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북토리를 이끌고 학생들을 우승에 이끌며 ‘최우수교사상’의 영예까지 안은 정혜정 선생님은 과거 4년 전 제2회 효실천 토론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토론이 즐겁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북토킹토론동아리를 학생들에게 토론의 즐거움을 널리 퍼뜨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안타깝게 준우승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한 효도해효팀의 김정우군(12)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효의 정신을 제대로 알게 됐다. 다시 한 번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5학년으로 이뤄진 팀이라 그런지 6학년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거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은 이선영 경인교대 교수는 “토론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토론 효능감’”이라며 “토론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걸로 대회 취지는 충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은 논증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잘 듣고 반박하고 이어 재반박하는 과정”이라면서 “입론에서 제기된 주장이 토론과정을 거친 후 최종발언에서 더 발전한 주장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숙ㆍ김해령기자

 

 


수상자 명단

■초등부

▲대상
경기도교육감상=<북토리> 남유정ㆍ김제희ㆍ정민서ㆍ김연우(안양신기초6)

▲최우수상
수원시장상=<효도해효> 김주하(대도초5)ㆍ조수아(영훈초5)ㆍ조예준(신가초5)ㆍ김정우(경복초5)

▲우수상
수원시의회 의장상=<정독다독> 천하연(원효초6)ㆍ이시현(이대부속초6)ㆍ한도영(신용산초5)ㆍ이지성(아현초5) <독서혁명> 장주영(신광초6)ㆍ임서진(서울하늘초6)ㆍ조서형(서울청파초5)ㆍ이채현(마포초5)

▲장려상
경기일보사장상=<글고은> 나민형(탄천초6)ㆍ고경언(수내초6)ㆍ신수민(내정초6)ㆍ백유원(독정초6) <송림설전>성윤우ㆍ이아영ㆍ이윤찬ㆍ허재연(송림초6) <경기충효>박담솔ㆍ전예준ㆍ김정현ㆍ최은서(경기초6) <논리마포> 이한결ㆍ홍미래ㆍ유선주ㆍ김민준(마포초6)

▲최우수교사상
<북토리> 정혜정 선생님(안양신기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