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산동 롯데마트.
때 이른 추위로 마트 안 매장에는 겨울용품을 판매하려는 직원들의 손이 분주했다.
울, 플리스, 경량패딩, 두툼한 숏패딩이 의류매장 전면에 걸렸고, 가전매장에는 전기매트, 히터 등 난방용품이 등장했다.
한 매장에는 ‘따뜻한 겨울나기’라는 문구와 함께 모자와 목도리,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진열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매장 곳곳에는 겨울옷을 고르는 손님들로 분주했다.
마트를 찾은 장선영씨(38·여)는 “가을이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갑자기 추워졌다”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봐 내복과 외투를 사러 왔다”고 했다.
오후 1시, 동인천 전자상가 매장에는 난방기구를 수리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 안에는 수리를 기다리는 각종 난방기기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 관계자는 “날이 추워져 난방 기구를 수리하려는 손님이 한 번에 몰려 수리 일정 맞추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인천지역 겨울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6일 인천지역 최저 기온은 7도로 2019년 가을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일교차가 10도 이상 났고, 지난 2018년 10월 29일(3도) 일교차보다 무려 7도 이상 올라 체감기온은 더욱 떨어졌다.
이처럼 이른 추위로 인천지역 대형마트의 겨울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10월 24일~28일 난방용 가전제품 매출액이 지난주보다 30% 이상 늘었다.
전기담요 매출은 30%, 가정용 전기히터와 전기 온풍기는 각각 110%, 140%로 판매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의 겨울용품 매출도 올랐다.
한 온라인쇼핑몰의 10월 2째주 난방용품 판매량은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전기컨벡터 412%, 전기히터는 307%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또 가스난로 289%, 라디에이터 253%, 전기요 238%, 전기방석 178% 등 난방용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이마트(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며 겨울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큰 일교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겨울용품 등의 판매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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