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송해 "건강 비결? 걷기의 생활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방송인 송해가 출연해 자신만의 건강 비결을 공개한다. 방송 캡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방송인 송해가 출연해 자신만의 건강 비결을 공개한다. 방송 캡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방송인 송해가 출연해 자신만의 건강 비결을 공개한다.

6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걷기 운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고, 내 몸에 도움을 주는 걷기의 비밀을 공개한다.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는 건강 비결로 '걷기의 생활화'를 꼽는다. 송해는 특별한 방송 일정이 없으면 자신의 이름을 딴 '송해길'을 산책로 삼아서 걷는다.

그가 걷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젊은 시절 약 6개월간 장기간 입원했을 때 주치의가 권유했던 덕분이었다.

최희선씨는 작년 초에 넘어진 충격으로 소뇌출혈을 진단받았다. 진단 당시,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최희선 씨는 수술 직후에도 가족을 인지하지 못했고, 자의로 보행이 어려워서 휠체어로만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활 치료로 걷기 운동을 시작한 후부터 최희선 씨의 상태가 조금씩 달라졌다. 자신의 힘으로는 한 걸음도 못 내디뎠던 최희선 씨는 지금은 거짓말처럼 두 발로 서서, 꾸준하게 걷기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걷기 운동은 대표적 유산소 운동으로, 소위 '만병통치약'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걷기 운동은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관절염, 폐 질환 등 여러 질환의 관리에 톡톡히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걷기 운동은 내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건강해질 것이다'라는 통념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걷기 운동도 '제대로' 알고 해야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신체적 조건에 맞는 '적절한 걷기 운동'만이 약이 될 수 있으며, 잘못된 걷기 운동 방법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15년 전부터 허리 통증 때문에 걷기 운동을 시작한 윤은미(61) 씨는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다리 통증 탓에 고민이 많다. 통증의 원인을 평소에 안짱걸음으로 걷는 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교정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부단히 노력했다.

검진 결과, 윤은미 씨의 문제는 신경학적으로는 아무런 탈이 없었지만 걸음걸이에 있었다. 안짱걸음 탓에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까지 발생한 상태였다. 실제로 윤은미 씨처럼 안짱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면서 고관절과 척추 등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경근(66) 씨는 젊은 시절, 많은 업무량 때문에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앓았던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체중 감량에 걷기 운동이 좋다는 말을 듣고 4년 전부터 꾸준히 걷기 것을 생활화했다.

2년 전 퇴직 후에는 지방으로 장거리 걷기 운동에도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호전되기는커녕, 통증만 악화됐다. 심지어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무릎 통증까지 생겼다.

검진 결과, 이경근 씨의 통증 원인은 '잘못된 걸음걸이 자가 처방' 때문이었다. 평소 신발 안쪽이 닳는 것을 보고 의도적으로 안쪽으로 걸었다는 이경근 씨.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노년층의 경우 걸음의 평균속도와 빈도, 보폭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기능적 변동 요인에 대한 고려는 전문적인 진료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자의적인 처방은 이경근 씨의 경우처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한경자(77) 씨는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틈틈이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을 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동년배 중에서도 건강에 특히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경자 씨에게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경자 씨가 운동 중에서도 특히나 좋아하는 '걷기 운동'을 요새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 30년 동안 걷기 운동을 즐겼던 경자 씨에게 10여 년 전부터 발등에 통증이 찾아왔다. 발등 통증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까 봐 무서워 걷기 운동을 중지 한 것이다. 정밀검사 결과, 경자 씨의 원인은 무지외반증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다.

경자 씨처럼 발에 노화가 진행되면 무지외반증 같은 질병과 동반해서 평발화가 이뤄지기 쉽다. 그런 경우에 과한 걷기 운동을 계속하면 발은 충격을 직접 받아 뼈에 피로골절이 발생해서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10여 년 전에 등산을 즐기다가 무릎을 다친 이복선(67) 씨는 통증 탓에 일상생활도 불편하다. 5년 전부터 아픈 무릎을 위해 걷기 운동을 다시 시작했지만 무릎과 허리 통증은 걸을수록 더욱 심해질 뿐이었다. 올바른 걷기 운동 교정을 위해서 병원을 찾은 이복선 씨. 그녀는 관절염과 함께 '바른 자세'와 '수중 걷기' 운동 방법을 처방받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걷기 운동이 무릎관절통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걷기 운동 중에서도 '수중 걷기'가 '지상 걷기'보다 무릎관절통에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오늘(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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