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남부경찰청에 건의 공문 보내
경찰 “주민들 원한다면 재검토”
서수원 금곡동 일대에 사는 일부 주민들이 호매실로 표기된 일부 공공기관의 명칭을 서수원을 상징하는 ‘칠보’로 변경해야 한다며 명칭 개정을 건의하고 나섰다.
금곡동 원주민 등으로 구성된 칠보지구발전위원회(회원 720여 명)는 지난달 31일 금곡동 지역에 신축하는 119안전센터의 명칭과 호매실파출소의 기존 명칭을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경기도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보냈다.
위원회는 서수원 택지개발사업 이후 금호동이 금곡동과 호매실동으로 나뉘면서 호매실이란 반쪽짜리 명칭이 사용돼 금곡동과 호매실동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종문 위원장은 “금곡동과 호매실동은 칠보지역을 근간으로 하는 행정동으로, 서로 한 뿌리라 할 수 있는 칠보란 서수원 상징 명칭이 있다”면서 “그러나 호매실파출소 등 일부 기관의 명칭이 반쪽으로 명명돼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3월 오프라인ㆍ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 ‘호매실119안전센터’의 명칭을 놓고, “이의를 제기한다”는 금곡동과 “원안을 고수해달라”는 호매실동 주민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호매실119안전센터 명칭은 주민 765명이 참여한 오프라인ㆍ온라인 투표에서 호매실 265명(34.6%), 금곡 195명(25.4%)의 지지를 얻어 결정됐다.
위원회는 앞선 명칭 결정은 지역실정과 무관하게 결론났다고 보고 있다. 강재성 부위원장은 “호매실119안전센터 등의 명칭은 지역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일부 기관의 명칭을 바로잡고자 행정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및 파출소 개소 전 명칭 변경은 있었지만, 개소 이후 명칭 변경의 경우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호매실119안전센터 명칭은 투표 등을 통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원안대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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